지난 글에서는 중국 OTT 플랫폼들이 왜 AI 장편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지 살펴봤어요.
이번에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작품을 소개하려고 해요.
바로 아이치이(iQIYI)가 공개한 《기담: 지인지황허(奇谭:纸刃渡荒墟)》입니다.
이 작품은 단순히 ‘AI로 만든 영화’가 아니에요.
중국 최초로 정식 《네트워크 극영화 발행허가증》을 취득한 AI 장편 네트워크 영화이자,
AI 콘텐츠가 중국 영상 산업의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작품이에요.
[현직자 정보] 중국 AI 드라마 시대 열렸다? OTT 플랫폼들이 AI 장편 콘텐츠에 뛰어드는 이유
💡 핵심 요약 (Quick Summary)
- 이슈: 2026년 7월 23일, 중국 OTT 플랫폼 아이치이(iQIYI)가 러닝타임 60분 이상의 AI 장편 영화 《기담: 지인지황허》를 단독 공개했습니다.
- 의의: 단순 기술 실험을 넘어 중국 정부의 정식 《네트워크 극영화 발행허가증》을 취득한 최초의 AI 장편 영상물입니다.
- 시사점: AI가 영화 제작의 정식 시스템 및 제도권으로 편입되었음을 증명한 사례입니다.
중국 최초 정식 승인 AI 영화 《기담: 지인지황허》
중국 OTT 플랫폼들의 AI 콘텐츠 경쟁이 단순 숏폼(Short-form)을 넘어 장편 극영화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었습니다.
그 중심에 있는 작품이 바로 2026년 7월 23일 아이치이(iQIYI)에서 단독 공개된 《기담: 지인지황허(奇谭:纸刃渡荒墟)》입니다.

📜 주요 특징 및 의의
- 러닝타임: 약 60분 이상 (장편 네트워크 영화)
- 제도권 진입: 중국 정부의 《네트워크 극영화 발행허가증(网络剧片发行许可证)》을 취득한 최초의 AI 영화
- 산업적 평가: 기획, 제작, 심사, 발행, OTT 정식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통과하며 AI 콘텐츠의 산업화 가능성을 입증
AI 영화의 한계 극복: “진짜 배우인 줄 알았다”
《기담: 지인지황허》는 중국 전통 괴담과 동양 판타지를 결합한 스토리로, 기억을 잃은 종이술사 ‘백소만’과 반인반종이 존재 ‘호불귀’의 여정을 담았습니다.

특히 공개 직후 가장 주목받은 점은 기존 AI 영상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배우의 표현력과 연속성 문제 개선이었습니다.
| 기존 AI 영상의 문제점 | 《기담: 지인지황허》의 개선점 |
| 프레임마다 얼굴이 바뀌는 현상 | 미세한 눈동자 움직임 및 표정 변화 구현 |
|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인 ‘AI 얼굴’ | 액션 장면에서의 자연스러운 프레임 연결 |
| 인물의 감정선 전달력 부족 | 실제 배우 연기에 가까운 몰입감 제공 |


제작 방식의 혁신: AI와 인간의 협업 파이프라인

이번 작품에는 약 20명의 제작진이 참여했습니다. 주목할 점은 기존 영화 제작 인력과 새로운 AI 전문 직군의 결합입니다.
👨💻 참여 직군 구성
- 기존 영화 인력: 감독, 작가
- AI 전문 인력: AI 프롬프트 엔지니어, AI 자산 디자이너, AI 효과 담당자
⚙️ 통합 제작 시스템 구축
AI에게 영상 생성을 전적으로 맡기는 방식이 아닌, [스토리 개발 ➔ 프롬프트 설계 ➔ 캐릭터 디자인 ➔ AI 이미지/영상 생성 ➔ 4K 후반 작업]으로 이어지는 표준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습니다. 즉, AI는 인간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제작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.
AI 장편 영화가 넘어선 한계와 남은 과제

혁신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, AI 장편 콘텐츠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‘일관성(Consistency)’입니다.
- 캐릭터 일관성 유지가 어려움: 같은 캐릭터라도 정면, 측면, 후면 각도에 따라 미세한 이미지 차이가 발생합니다.
- AI의 랜덤성(Randomness): 씬(Scene)이 길어질수록 의상, 배경, 인물의 세부 표정이 달라지는 현상이 존재합니다.
- 장편 몰입도 방해: 숏폼에서는 용인되던 미세한 오류가 60분 이상의 장편 영화에서는 독자의 몰입을 깨는 요소가 됩니다.
차세대 중국 AI 장편 라인업 (후속 프로젝트)
《기담: 지인지황허》를 시작으로, 중국 시장에서는 더욱 대형화된 AI 장편 프로젝트들이 차례로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.

- 《월하지신(月下之臣)》: 총 8부작, 약 240분 분량의 AI 시리즈
- 《열혈대진도(热血大陈岛)》: 약 120분 분량, 제작비 약 50만 위안 규모의 AI 실사(디지털 휴먼) 장편 네트워크 영화
💡 결론: 현직자가 바라보는 AI 콘텐츠 시장의 미래
이번 《기담: 지인지황허》의 본질적인 가치는 ‘AI가 영상 제작을 대체했다’는 기술적 이슈에 있지 않습니다. AI 콘텐츠가 기존 영화 및 영상 산업의 정식 심사 체계와 제도권 시스템 내부로 편입되었음을 증명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.
앞으로의 AI 콘텐츠 시장 승패는 단순 기술 성능이 아닌 아래 3가지 요소에서 갈릴 것입니다.
- 안정적인 표준 제작 파이프라인 구축 능력
-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
- 인간 제작자와 AI 도구 간의 최적화된 협업 체계
숏폼 드라마가 국내외 콘텐츠 시장을 뒤흔들었듯, AI 장편 영상 기술 역시 향후 수년간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.
사진출처: 아이치이 공식 사이트